1. 아이디피(332370) 회사 개요
아이디피는 2005년 설립, 2020년 코스닥 상장한 데스크탑 카드프린터 및 소모품 전문 기업이다. 카드프린터는 운전면허증, 금융카드, 학생증, 출입카드 등 각종 실물 카드를 현장에서 바로 발급하는 특수 프린터다.
- 3Q25 누적 기준 매출 비중
- 카드프린터: 40.9%
- 소모품: 48.6%
- 상품·용역·기타: 10.6%
- 운전면허시험장 면허증 발급기 사업자로 선정되며 국내 공공 신분증 시장에서 안정적 수요를 확보
- 전세계 카드프린터 판매량 기준 점유율 약 10% 수준(회사 추정)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포지셔닝
지배주주는 **아이디스홀딩스(지분 46.2%)**로, 그룹 내에는 아이디스(영상보안), 빅솔론(산업용 프린터), 코텍(특수 디스플레이) 등 IT·하드웨어 계열사가 포진해 있다.

2. 카드·카드프린터 산업 환경 정리
글로벌 카드프린터/소모품 시장은 2021년 5,886억 원 → 2025년 8,104억 원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구조다. 카드프린터 49%, 소모품 51% 비중으로, 장비보다는 소모품이 더 큰 시장이다.
우려 요인도 존재한다.
- 모바일 신분증, 앱카드 확산
- 생체인식 출입통제(지문·홍채·안면 인식) 보급
- 멤버십카드의 모바일 전환
하지만 리포트는 실물 카드가 여전히 존재할 이유로 다음을 제시한다.
- 고령층·특정 업종에서 여전한 실물 카드 선호
- 고도 보안·인증 수단으로서 칩 내장 카드의 안정성
- 생체인식·디스플레이 탑재 등 고부가 스마트카드의 성장 가능성
실제 모바일 운전면허증도 IC 실물 면허증을 먼저 발급받아야만 등록 가능해, 모바일 보급이 실물 발급량을 직접 갉아먹지는 않는 구조라는 점도 확인된다.

3. 핵심 투자 포인트
3-1. 재전사 카드프린터 출하 확대 – 믹스 개선의 시작
아이디피는 직전사(Direct) 카드프린터에서 출발했지만, 재전사(Re-transfer) 카드프린터 시장(글로벌의 약 30% 차지)에 2022년 말 본격 진입했다.
재전사는 필름에 먼저 인쇄 후 카드를 덮어씌우는 방식이라,
- 인쇄 커버리지 100%에 가깝고
- 굴곡·칩 내장 카드에도 품질이 뛰어난 대신
- ASP가 직전사 대비 1.5~2.5배 높은 고부가 제품이다.
재전사 관련 매출 추이(프린터+소모품):
- 2022년: 5.6억
- 2023년: 24.2억
- 2024년: 33.4억
- 2025F: 55억
- 2026F: 80억 (매출 비중 약 16% 전망)
특히 모바일 운전면허증용 카드 발급은 칩 때문에 카드가 약간 휘어지는데, 이로 인한 인쇄 불량을 줄이기 위해 재전사 장비가 선호되고 있다. 고부가 재전사 비중이 늘수록 평균판매단가·마진률 동반 상승이 가능하다.
3-2. 소모품 비즈니스 – ‘사용할수록 돈 버는’ 구조
카드프린터는 한 번 설치하면 5~7년 이상 사용되고, 이 기간 동안 리본·필름·클리닝킷 등은 계속 소모된다. 아이디피는 정품 인증 칩을 통해 자사 소모품만 사용되도록 설계해 애프터마켓 매출을 잠가둔 구조다.
- 3Q25 누적 기준 매출 비중에서 소모품이 48.6%로 가장 큼
- 업계 특성상 소모품 마진이 장비보다 높음
- 글로벌 선도 업체들은 매출의 50% 이상이 소모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
아이디피도 카드프린터 설치 베이스가 계속 쌓이면서 소모품 비중·마진의 체계적 상승이 기대되는 구간에 들어와 있다.

3-3. 꾸준한 성장 + 저평가 – PER 5배대, ROE 18%
리포트 기준 실적 및 밸류에이션 전망은 다음과 같다.
- 2024E: 매출 465억, 영업이익 111억, 영업이익률 23.8%
- 2025F: 매출 485억(+4.3%), 영업이익 124억(+12.2%), 영업이익률 25.6%
- 2026F: 매출 511억(+5.3%), 영업이익 133억(26.0%)
수익성·수익률
- 2025F ROE 18.2%, ROA 16.8%
- 2025F 예상 EPS 925원,
- PER 5.4배, PBR 0.9배 수준 (12/4 주가 5,040원 기준)
- 2025F 배당수익률 **3.4%**로, 고ROE + 배당 + 저PER 조합
코스닥 전체 PER(약 40배) 대비 큰 폭 할인, 유사업종 빅솔론(산업용 프린터) 2025F PER 7.5배 대비도 낮은 수준이다.
3-4. 로봇 신사업 – 2027년 이후 성장 옵션
아이디피는 2024년부터 서빙·물류로봇 사업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준비 중이다.
- 1H26: 서빙로봇 시제품 출시 계획
- 국내는 그룹사 **빅솔론의 ‘매장 솔루션’**에 ODM 형태로 공급 → POS·키오스크·서빙로봇 일괄 패키지
- 이후 아이디피 브랜드로 해외 서빙로봇 시장 직접 진출도 검토
물류로봇(AMR) 역시 아이디스·코텍 등 그룹사 제조공장의 내부 수요를 우선 타깃으로 개발 중이며, 2027년 이후 외부 판매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.
국내 서빙로봇 시장은 2023~2028년 연평균 약 28% 성장이 예상되는 고성장 영역으로, 성공 시 아이디피의 ‘니치 카드프린터 기업’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업사이드다.
4. 리스크 체크
4-1. 시장 규모의 물리적 한계
- 글로벌 카드프린터+소모품 시장: 2025년 8,104억 원 수준
- 전체가 1조 원이 안 되는 전형적인 니치 마켓이라, 카테고리 자체의 한계는 분명하다.
따라서 카드프린터만 놓고 보면, 화려한 고성장보다는 완만한 성장 + 높은 수익성 구조에 가깝다.
4-2. 디지털 전환 속도
- 멤버십·포인트 카드의 모바일 전환
- 일부 금융·유통사에서 ‘모바일 전용 카드’ 출시
이 영역은 실물 카드 수요를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어, 장기적으론 마이너스 요인이다. 다만 아이디피의 메인 타깃이 운전면허증·신분증·출입증 등 공공/보안 영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,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.
4-3. 로봇 신사업 실행 리스크
- 경쟁사 다수, 레드오션 우려
- 하드웨어 + 소프트웨어 + 서비스까지 성공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난도 높은 비즈니스
- 2027년 이후 본격 기여가 가정되어 있어 가시성은 아직 제한적
따라서 로봇은 “무료 옵션이라기보다는, 성공 시 보너스” 정도로 바라보는 게 보수적인 접근이다.
5. 정리 – 아이디피 주가 관전 포인트
- 본업(카드프린터·소모품)
- 글로벌 니치마켓에서 꾸준한 수요
- 소모품·재전사 비중 확대로 마진 상향 여지
- 2025~26년 영업이익률 25~26% 유지 전망
- 재무·밸류에이션
- ROE 18% 내외, 배당수익률 3%대
- PER 5배대, PBR 0.9배의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
- 성장 옵션(로봇)
- 2026 서빙로봇 시제품, 2027년 이후 매출 반영 가정
- 빅솔론과의 시너지로 초기 영업·유통 리스크 완화 기대
[참고자료]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, 2025.12.08. 백종석 애널리스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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